'유퀴즈' 김정자 할머니 '84세 최고령 수능 응시생' 계속 공부하는 이유

올해 84세로 수능 최고령 응시생인 김정자 할머니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등장했습니다.

 

아래에서 이름조차 쓰기 힘들었던 김정자 님이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고 수능까지 보게 된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능 최고령 응시생 84세 김정자 님, 유퀴즈

 

김정자 할머니는 4년 전에도 '유퀴즈'에 출연한 적이 있어 이번이 2번째 출연입니다.

'유퀴즈' 첫 출연 당시 김정자 님의 가슴 아픈 사연은 수많은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김정자 할머니의 영상은 아래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정자 님은 외대 앞에서 장사를 할 당시 우연히 한 학생에게 ㄱ, ㄴ,ㄷ... 을 배우고 이름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히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4년 전 '유퀴즈'에 나와 "배우는 게 제일 좋다"라고 말했던 만학도 김정자 님은 이제 올해 여든넷이 나이에 최고령 수험생으로서 수능에 도전했습니다.

 

84세 김정자 님,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게 된 이유

자신은 글을 몰라도 자식들만큼은 똑똑하게 잘 키웠다고 말한 김정자 님은 딸이 미국으로 출국하던 날 공항에서 엄청 울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내가 이렇게 무식한 엄마라서 딸이 들어가는 출입구도 읽지 못했다. 한글도 모르는데 영어를 내가 어떻게 아냐"면서 글을 몰라 서러웠던 때를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때부터 공부를 해보기로 결심했다. 우연히 주운 부채에서 문해 학교라는 걸 알게 돼 공부를 시작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정자 님은 "내 인생을 살아온 거 보면 꿈만 같고 이제 와서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내 인생에 공부만 생각하고 있다"며 "뭐든지 하고 싶은데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84세 김정자 님, 수능에 도전한 이유

김정자 님은 "수능을 끝내니 마음이 홀가분하다"며 수험표를 꺼내 보이며 웃음이 보였습니다.

 

다시 만난 김정자 할머니의 유퀴즈'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이 젊은 세대의 운명의 날인데 모두 시험을 잘 쳐서 가고 싶은 대학을 가서 좋은 직장을 잡아 이 나라의 일꾼이 되길 바라며 기도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유재석의 "공부한 만큼 풀었냐"라는 물음에는 "틀렸겠지만 기분 좋게 풀었다"라며 "보통 2번, 3번으로 찍었다"라고 주위에 웃음을 안겼습니다.

김정자 님은 "대학을 가든 안 가든 이 나이에 수능을 쳤단 게 인생에서 제일 큰일 같다"라고 말하며, 장장 8시간 동안 문제를 풀면서 "등뼈가 우리(김정자 님만의 표현?)하게 아프더라. 몸부림치며 참았다"라고 회고했습니다.

 

수능 최고령 응시생 84세 김정자 님, 더 하고 싶은 공부와 이유

김정자 님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영어라고 말했습니다.

영어는 공부가 잘 안 되더라며 그래서 대학 가면 영어만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습니다. 

그 이유를 묻자 김정자 님은 "손자 손녀가 미국에 사는데 한글을 잘 모른다. 한국말을 알아듣지만 이해를 못 한다. 안 되겠다 싶어 영어를 택했다"라고 말하며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수능 결심

조세호는 김정자 님이 초등학교 6학년이던 4년 전 첫 만남을 돌이키며 "6학년 때도 수능을 보겠다고 생각하셨냐"라고 궁금해했습니다.

 

그러자 김정자 님은 "초등학교 졸업할 땐 그 생각을 못 했는데 중학교 들어가서 보니 욕심이 생겨 꼭 수능까지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고 답했습니다.

 

유재석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며 박수...

이에 유재석은 "4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여사님은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놀라워했습니다.

또한 "오늘도 여사님을 뵙고 저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된다"라며 "박수를 백 번이고 쳐드려야 한다"라고 손뼉을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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