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유서, 아내 전혜진 상주.. 사망 비보에 '서울의 봄' 무대인사 취소

 

배우 이선균 씨가 숨진 채 발견되면서 영화계가 비통에 잠겼습니다. 

'서울의 봄' 등 연예계 주요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으며, 그가 남긴 메모 형식 유서에는 “이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취지의 말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故 이선균 사망 비보

경찰 수사를 받던 故 이선균(48)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선균은 유서를 작성하고 집을 나가 다음 날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선균의 차량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함께 발견됐으며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시신을 부검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故 이선균의 빈소는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되었습니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이선균 씨 빈소엔 감독과 배우 등 영화인들의 발걸음이 조용히 이어졌습니다.

발인은 29일,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이며, 상주로는 아내인 전혜진과 두 형, 누나의 이름이 차례로 나왔습니다.

 

이선균 유서에는...

26일 밤 집을 나서기 전 故 이선균은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습니다.

아내에겐 "어쩔 수 없다" "이것 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취지로 말을 남겼고, 소속사 대표에겐 광고와 영화 위약금에 대한 부담감을 언급하며 "미안하다"라고 적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故 이선균이 수사를 받으면서 취소된 영화 출연 계약과 광고 위약금은 1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故 이선균은 지난 10월 첫 경찰 출석 때도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7일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라며 “이선균 배우가 12월 27일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부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억측이나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이를 토대로 한 악의적인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장례는 유가족 및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하게 치러질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의 봄' 무대인사 행사 취소

배우 이선균의 사망 비보에 영화 '서울의 봄'이 무대인사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서울의 봄'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7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28일 예정이었던 '서울의 봄' 무대인사 행사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 부탁한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서울의 봄'은 10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오는 28일 CGV 용산아이파크몰,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흥행 감사 특별 무대인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선균의 사망 비보에 '서울의 봄' 측은 무대인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의 봄' 이외에도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김성규의 인터뷰,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제작발표회가 연기되는 등 연예계 주요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에 출연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외신들도 충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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