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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노벨평화상 나르게스 모하마디 수상, 감옥에 수감된 이유

by 5분전 클릭 2023. 10. 7.

이란 노벨평화상 나르게스 모하마디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란의 대표적인 여권 운동가인 모하마디는 현재 수감 중으로 옥중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노벨평화상, 이란 인권운동가 모하마디 수상

이란 노벨평화상 나르게스 모하마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모하마디가 이란 여성에 대한 압제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섰다며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 나르게스 모하마디

이란 노벨평화상 나르게스 모하마디

1972년 이란 잔잔에서 태어난 모하마디는 이맘 호메이니 국제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 학보사 시절부터 여성 인권 신장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관련 기사를 썼고, 이란의 여러 개혁주의 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2003년에는 노벨평화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가 이끄는 ‘인권 수호자 센터’에 합류했고, 지난 20여 년 간 불법단체 설립·체재 반대 선전 등의 혐의로 여러 차례 옥고를 치렀습니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현재까지 이란 정권에 의해 13번 체포되고 5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누적된 징역형만 31년, 154대의 태형을 받았는데 불법 단체 설립, 반국가 선전 활동 등의 혐의였습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

모하마디는 감옥에서도 이란 정부의 여성 인권억압에 맞선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노벨평화상, 나르게스 모하마디 감옥에 수감된 이유


모하마디는 2021년 ‘반국가 선전 확산’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징역 10년 9개월 형을 선고받고 테헤란 에빈 교도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

현재 수감 중인 모하마디는 지난해 옥중에서 여성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자행되는 비인간적인 고문, 학대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히잡(무슬림 여성이 외출 때 얼굴을 가리는 베일)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수감된 이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란 여성 인권

이란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이란은 1981년부터 여성의 히잡(무슬림 여성이 외출 때 목·머리 등을 가리는 베일) 착용을 법제화해 이슬람 율법으로 엄격한 복장 규제를 두는 등 여성 인권이 크게 후퇴한 국가입니다.

 

 

지난해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된 뒤 의문사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사망 사건 이후로 관련 시위가 전국적으로 들끓었습니다. 이란 '마흐사 아미니' 뉴스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모하마디는 이런 이란에서 여성 인권·사형제 폐지를 위해 싸워온 인권운동가이자 언론인입니다.

모하마디 노벨평화상 수상 이유

나르게스 모하마디

안데르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모하마디는 이란의 여성 인권 억압에 맞서 싸우고 모든 사람의 인권과 자유를 증진하는데 이바지했다”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모하마디는 현재 감옥에 있다. 그의 용감한 투쟁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 이뤄진 것"이라며 모하마디의 석방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노벨평화상

나르게스 모하마디

모하마디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여성은 19명이 됐고, 이란 여성 운동가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2003년 시린 에바디 이후 두 번째입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18K 금메달과 함께 1100만 크로나(약 13억 46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됩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립니다.

나르게스 모하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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