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김영옥 유퀴즈 '60년 우정', 백과사전 같았던 남편상 나이, 임영웅 모래알갱이

 

배우 나문희가 최근 사별한 남편을 그리워했습니다.

 

나문희·김영옥 유퀴즈, 남편상 이유 

지난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배우 김영옥(86), 나문희(82)가 출연했습니다.

1961년 MBC 성우 1기 동기인 두 사람의 인연은 60년이 넘었고, 나문희는 “명 짧은 사람은 도저히 만날 수 없다”라고 너스레 떨었습니다. 김영옥, 나문희의 '유퀴즈' 선공개 영상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나문희 남편상, 나의 백과사전이자 선생..

이날 나문희는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영어 선생님이었는데 내게는 백과사전이자 선생이었다. 그런데 잔소리나 그런 게 너무 싫었던 적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남편이 아프면서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 시간이 상당히 귀하다.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걸 알아야 할 것 같다"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또한 나문희는 "백과사전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다"라고 말하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습니다.

 

나문희 남편 운동하다 넘어져 뇌수술... 세상 떠나

그 말을 듣던 김영옥은 "옆에서 봤다. '소풍'을 촬영할 때 운동한다고 나갔다가 넘어지셔서 이마가 좀 찢어졌다더라. 그리고 수술하고 봉합이 잘됐다고 했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나문희는 "영화 '소풍'은 내가 정말 잘하고 싶었다. 내가 이번에 남해와 부산에서 찍었는데 남편을 동생과 딸들에게 맡기고 갔다. 그리고 촬영 마지막에 '여보, 운동 좀 해. 그래야 내일 또 나랑 운동하지' 했는데 그날 나가서 넘어졌다. 그래서 뇌 수술을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1941년생으로 만 나이 82세인 나문희는 1965년 영어교사였던 남편 유윤식 씨와 결혼해 59년간 화목한 결혼 생활을 하며 슬하에 세 딸을 뒀습니다. 

유윤식 씨는 지난해 12월 19일 향년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영옥 장례식장에 6시간 있어줘...

나문희는 "김영옥 씨가 장례식장에 6시간 있었다. 나는 정말 감동이었다. 뭐라고 말할 수 없다. 우리 나이에 어떻게 장례식장에서 6시간을 있느냐"라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김영옥은 "(나) 문희를 많이 치켜세워준 훌륭하신 분으로 기억한다"라고 나문희의 사별한 남편을 기억했습니다.

 

나문희 '서른 즈음에'

이후 나문희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불렀는데 "처음엔 이 노래가 싫었지만 이젠 나랑 가까워서 오히려 좋더라. '내 사랑은 어디에?'라는 가사가 있는데 아무리 이 나이라도 사랑은 느끼지 않느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 남편이 가까이 있을 때는 잔소리도 많고 해 달라는 것도 많아서 불편한 것도 많았다. 그런데 병원에 있으니까 그때 진짜 사랑을 하게 되더라. '아 내가 남편을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하고 느꼈다. 그래서 병원에 있을 때 우리 남편과 진짜 사랑을 해봤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자아냈습니다.

 

나문희·김영옥 임영웅 콘서트

한편 배우 나문희는 김영옥과 임영웅 콘서트를 방문해 직접 사연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나문희는 자신 밝히지 않고 ‘일산에 사는 호박고구마’라고 소개하며 지난해 별세한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사연에 담았는데, 임영웅이 사연을 읽은 뒤 콘서트장 카메라가 사연자를 비추면서 나문희가 사연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임영웅과 팬들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영화 '소풍' OST 임영웅 '모래알갱이'

또한 김영옥은 영화 ‘소풍’을 언급하며 “OST가 임영웅 씨가 해줬다는데”라며 “해줬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지 않냐. 나는 너무 좋아서도 놀랐고 고맙기도 하고”라며 팬심을 고백했습니다.

 

 

임영웅은 나문희와 김영옥이 출연한 영화 ‘소풍’의 OST로 사용된 자작곡 ‘모래 알갱이’의 수익 전액을 부산 연탄은행에 기부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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