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에 승리 '손흥민 역전골' 하이라이트, 차두리 코치 4강 진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오늘(3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역전골로 한국을 승리로 이끈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엎드려 펑펑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래에서 한국 vs호주 하이라이트 영상 바로 확인해보겠습니다.

 

 

한국 VS호주, 손흥민 승리 후 눈물

9년 전, 똑같은 호주와의 경기에서 스물셋의 손흥민(한국)은 패배해 분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손흥민 (32·토트넘)은 승리 후 기쁨과 안도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흥민 9년 전 패배의 눈물
9년 전인 지난 2015년에도 한국은 전반 45분 호주에게 골을 허용했고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오늘과 똑같이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극적 동점골로 연장전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결국 한국은 패배했었습니다.

당시 경기에서 진 손흥민은 라운드에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서럽게 울었습니다.

9년 전 손흥민

 

손흥민 이번엔 승리, 기쁨의 눈물
그러나 승리한 오늘은 눈물과 함께 웃음을 보였습니다.

손흥민은 9년 전 같은 대회 결승전에서 호주에 패하고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던 아픔을 그대로 되갚았습니다.

사진:뉴시스

이날 경기는 9년 전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과 비슷하게 흘러갔습니다.

한국은 전반 42분 호주에게 선제골을 내주었지만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28)이 극적으로 성공시키면서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고 연장 전반 14분. 황희찬이 페널티라인 바로 앞 프리킥을 따냈고 손흥민이 골은 넣으면서 2대 1로 승리했습니다.

 

호주 VS 대한민국 5분 하이라이트

 

손흥민·차두리, 감동의 투샷

손흥민과 차두리(43) 코치의 모습도 감동을 안겼습니다.

손흥민과 차두리 코치

손흥민이 기쁨의 눈물을 보이자 차두리 코치는 가장 먼저 달려와 그의 등을 토닥여주었습니다.

9년 전 차두리와 손흥민

9년 전엔 선수로 출전했던 차두리가 슬퍼하며 서럽게 우는 손흥민을 껴안으며 위로한 바 있습니다.

그때와 같은 상황, 그러나 이번에 차두리는 선수가 아닌 코치로서 그라운드에 함께 섰고 이날도 역시 가장 먼저 달려와 손흥민의 등을 토닥여줬습니다.

2015년 차두리는 대표팀 은퇴를 앞두고 있었고 당시 손흥민은 인터뷰에서도 “형들에게 미안하고 팬들에게 미안하다. 특히나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두리 형에게 미안하다”라고 말했었습니다.

 

손흥민 인터뷰

경기 최우수선수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이날 승리가 9년 전 패배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말에 "복수라기보다는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때는 좋은 (우승) 기회를 놓쳐서 마음이 아팠다. 그런 경기들, 경험들 덕분에 축구선수, 사람으로서 여기까지 성장했다"면서 "오늘, 꼭 그것(복수) 때문이 아니라, 팀의 목표만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VS요르단 4강전

한편 4강전은 오는 7일 0시에 치러집니다. 한국과 요르단은 결승 진출 티켓을 두고 다툴 예정입니다.

지난달 20일 한국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나 2-2로 비긴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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